1.구들에 대한 열망

지리산바우 구들 연대기(01) ☞ 구들에 대한 열망

지리산 바우의 구들 연대기(01) ☞ 구들에 대한 열망

지리산 산바람이 불어오고
해발500M의 햇살이 쏟아지는
산자락에 귀농해서 자연을 모시며 
살고 있는 농사꾼입니다.  
 
오래전에 SNS에서 구들에 대한 글을
시작했으나 완성을 못해서
SNS친구님들께 죄송한 마음과
매듭을 짓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구들을 연구하고 
100%자작으로 시공하면서 느꼈던
즐거운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홈페이지에 그들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구들에 대한 제 경험과 관련자료를
엮어낸 글입니다.

2017겨울 중에 완성해보려고합니다.

*****
1. 구들에 대한 열망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되면 
귀농을 꿈꾸시거나
귀농하신 분 중에서는
따끈한 구들방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오늘부터
제가 직접 만들었던
구들방을 중심으로
구들에 대한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구들에 관한 글은 
약 25편으로 엮어보려고 합니다.
****  
 
ㅇ 몇년전 금산에서 깻잎을 할때 
   빌려살던 집이 구들방이었다. 
 
  구들방 위에 시멘트를 발라 
  보일러액셀을 설치한 방이었다.
  그러다보니 방바닥 두께가 무척 두꺼워
  하루종일 불을 때도 
  방바닥은 기별도 안오는 방이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나무를 넣어 기껏 데워놓은 방도
 그 열기가 굴뚝으로 모두 빠져나가서 
구들은 무용지물이었다.
 열기를 가둬보려고 굴뚝을 막았다가
 밤새 방바닥으로 스며든 연기에 질식할 뻔도 했다. 
 
 기름보일러를 돌려 방을 데웠는데
 단열도 안되고 벽도 숭숭 갈라져 거의 한데나 진배없었다. 
 
 그해 겨울 
 차가운 방에서 
 구들과의 한없는 대화를 나누었었다. 
 
 그리고 지금 만들게 된 
 구들방의 구상과 설계는 모두
 그 대화의 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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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구들에 관한 글을 올리는 것이
경박한 오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척 조심스럽다. 
 
그러나 
구들에 관한 지식은 
 누구 개인의 소유가 아니며
 대대로 우리 조상님들께서 물려주신 것이고
 우리가 계승해가는 소중한 지혜이다. 
 
 그래서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위해
되도록 많은 분들이
그 지혜를 공유하여 혜택을 누리고
 또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 믿는다.
이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일천한 경험의 결과이지만
이를 참고로
더욱 많은 연구와
용감한 시도가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의 많은 아이디어는 
이화종선생님과 무운선생님께 얻은 것임을 밝힌다.)